2026년 9월 홍예당 [공독회]에서 함께 읽은 책입니다. |
기본 정보
쪽수 154p
크기 109*120mm
무게 108g
ISBN 9791199037823
책 소개
1도씨 희곡선으로 장영 작가의 희곡집 『키리에』가 출간된다. 이번 희곡집에는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 수상작인 표제작 <키리에>와 세포의 자연사를 은유로 연극과 삶의 전환을 탐구한 <아포토시스> 두 편이 실려있다.
장영의 세계는 퀴어, 사랑, 동물, 죽음, 연극이라는 키워드들이 서로의 경계를 허물며 흐르는 전이(Trans)의 공간이다. 작가는 관습적인 서사의 전형을 따르는 대신, 독자 각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하는 열린 구조를 지향한다. "계속 가요. 대신 손을 놓지 말고요."라고 말하는 작가의 문장들은 우리 앞에 무엇이 굴러오든 그것을 뛰어넘어 다음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다정한 동력이 된다.
목차
<키리에>
<아포토시스>
훑어보기
“죽을 거면, 적어도 인사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어.”
-- 「키리에」 중에서
“계속 가요. 대신 손을 놓지 말고요.”
-- 「키리에」 중에서
저자 소개
| 장영 | |
극작가, 드라마터그. 인간의 고통을 경감하는 방법을 찾아가기 위해 연극을 하고 있다. 2018년 국립극단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희곡공모 당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동시대 한국 사회의 이슈를 다루는 ‘오늘의 희곡’ 시리즈와 SF 장르 공연인 ‘우주극장’ 시리즈를 통해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스스로를 신경다양인으로 정의하며 퀴어니스, 신경 다양성, 인간 의식의 진화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문라이트 오키나와〉 〈ADHD나라 연극공주〉 〈코스믹 러버〉 〈트랜스!〉 〈없는 극장〉 〈FAN〉 〈좋은 괴물〉 〈G의 영역〉 등이 있다. 〈키리에〉는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을 수상했다. | |
출판사 및 추천의 말
“나라는 말이 깨진 자리에 기적처럼 스며드는 타자들”
죽음의 문턱에서 삶을 다시 쓰는 극작가 장영의 첫 희곡집
고통을 딛고 다음 삶으로 나아가는 다정한 전환의 기록
장영의 첫 희곡집 『키리에』에는 제60회 동아연극상 수상작인 표제작 〈키리에〉와 세포의 자연사를 은유 삼아 연극과 삶의 전환을 탐구하는 〈아포토시스〉 두 편이 실려 있다.
장영의 희곡에서 퀴어, 사랑, 동물, 죽음, 연극은 서로 분리된 주제로 머물지 않는다. 하나의 존재가 다른 존재로, 하나의 삶이 또 다른 삶으로 스며들며 경계를 허무는 ‘전이(Trans)’의 공간을 만든다. 관습적인 서사의 전형을 따르기보다 독자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지향하는 작품들이다.
“죽을 거면, 적어도 인사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집에서
삶을 다시 선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키리에〉의 무대는 독일의 검은 숲 근처에 자리한 어느 빈집이다. 그곳에는 30대에 과로로 죽은 천재 한국인 여성 건축가의 영혼이 25년째 머물러 있다.
어느 날 그 집에 60대의 한국인 전직 무용수 엠마가 찾아온다. 근육이 굳어가는 병을 앓는 남편과 말년을 보내기 위해 집을 찾았던 엠마는 이후 이곳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결단의 순간까지 머무는 여관으로 운영한다.
죽으려는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집. 죽었지만 떠나지 못한 사람. 그리고 죽음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
〈키리에〉는 삶과 죽음을 서로 반대편에 세워놓지 않는다. 죽음을 생각하는 존재들이 서로의 곁에 머물고, 타인의 고통과 삶이 자신의 내부로 흘러드는 동안 ‘나’라고 믿었던 경계가 조금씩 흔들린다. 그 틈으로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다른 삶의 가능성이 스며든다.
세포는 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가
하나의 존재가 사라짐으로써
다른 존재가 계속 살아갈 수 있다면
함께 수록된 〈아포토시스〉는 세포의 자연사인 ‘아포토시스(apoptosis)’를 은유로 삼아 연극과 삶의 전환을 탐구하는 사변적 연극이다.
아포토시스는 생명체를 유지하기 위해 세포가 스스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다. 장영은 이 생물학적 현상을 통해 소멸과 탄생, 개인과 공동체, 배우와 배역, 연극과 삶 사이의 경계를 질문한다.
무언가가 끝났다는 것은 정말 사라졌다는 뜻일까. 한 존재의 끝은 다른 존재에게 어떤 형태로 남는가. 『키리에』의 두 작품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바라보면서도, 죽음을 끝으로 고정하지 않고 존재가 다른 형태로 옮겨가는 전환의 순간을 바라본다.
“계속 가요. 대신 손을 놓지 말고요.”
퀴어, 사랑, 동물, 죽음, 연극
그리고 ‘나’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정한 전이
장영의 인물들은 홀로 완결된 존재가 아니다. 타인을 만나며 흔들리고, 다른 존재의 고통과 기억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다시 쓰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인간과 비인간, 삶과 죽음, 정상과 비정상, 나와 타자 사이를 나누던 단단한 경계 역시 흐려진다. 『키리에』가 보여주는 구원은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완전히 낫게 만드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고통받는 존재들이 서로의 곁에 머물면서 이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에 가깝다.
‘나’라는 말이 깨진 자리로 다른 존재가 들어오고, 그 만남으로 우리는 이전과 조금 다른 사람이 된다.
『키리에』는 그렇게 죽음의 문턱에서 삶을 다시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무엇이 굴러오든 서로의 손을 놓지 않은 채 다음 삶으로 건너가려는 존재들에 관한 희곡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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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홍예당 [공독회]에서 함께 읽은 책입니다. |
기본 정보
쪽수 154p
크기 109*120mm
무게 108g
ISBN 9791199037823
책 소개
1도씨 희곡선으로 장영 작가의 희곡집 『키리에』가 출간된다. 이번 희곡집에는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 수상작인 표제작 <키리에>와 세포의 자연사를 은유로 연극과 삶의 전환을 탐구한 <아포토시스> 두 편이 실려있다.
장영의 세계는 퀴어, 사랑, 동물, 죽음, 연극이라는 키워드들이 서로의 경계를 허물며 흐르는 전이(Trans)의 공간이다. 작가는 관습적인 서사의 전형을 따르는 대신, 독자 각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하는 열린 구조를 지향한다. "계속 가요. 대신 손을 놓지 말고요."라고 말하는 작가의 문장들은 우리 앞에 무엇이 굴러오든 그것을 뛰어넘어 다음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다정한 동력이 된다.
목차
<키리에>
<아포토시스>
훑어보기
“죽을 거면, 적어도 인사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어.”
-- 「키리에」 중에서
“계속 가요. 대신 손을 놓지 말고요.”
-- 「키리에」 중에서
저자 소개
| 장영 | |
극작가, 드라마터그. 인간의 고통을 경감하는 방법을 찾아가기 위해 연극을 하고 있다. 2018년 국립극단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희곡공모 당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동시대 한국 사회의 이슈를 다루는 ‘오늘의 희곡’ 시리즈와 SF 장르 공연인 ‘우주극장’ 시리즈를 통해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스스로를 신경다양인으로 정의하며 퀴어니스, 신경 다양성, 인간 의식의 진화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문라이트 오키나와〉 〈ADHD나라 연극공주〉 〈코스믹 러버〉 〈트랜스!〉 〈없는 극장〉 〈FAN〉 〈좋은 괴물〉 〈G의 영역〉 등이 있다. 〈키리에〉는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을 수상했다. | |
출판사 및 추천의 말
“나라는 말이 깨진 자리에 기적처럼 스며드는 타자들”
죽음의 문턱에서 삶을 다시 쓰는 극작가 장영의 첫 희곡집
고통을 딛고 다음 삶으로 나아가는 다정한 전환의 기록
장영의 첫 희곡집 『키리에』에는 제60회 동아연극상 수상작인 표제작 〈키리에〉와 세포의 자연사를 은유 삼아 연극과 삶의 전환을 탐구하는 〈아포토시스〉 두 편이 실려 있다.
장영의 희곡에서 퀴어, 사랑, 동물, 죽음, 연극은 서로 분리된 주제로 머물지 않는다. 하나의 존재가 다른 존재로, 하나의 삶이 또 다른 삶으로 스며들며 경계를 허무는 ‘전이(Trans)’의 공간을 만든다. 관습적인 서사의 전형을 따르기보다 독자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지향하는 작품들이다.
“죽을 거면, 적어도 인사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집에서
삶을 다시 선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키리에〉의 무대는 독일의 검은 숲 근처에 자리한 어느 빈집이다. 그곳에는 30대에 과로로 죽은 천재 한국인 여성 건축가의 영혼이 25년째 머물러 있다.
어느 날 그 집에 60대의 한국인 전직 무용수 엠마가 찾아온다. 근육이 굳어가는 병을 앓는 남편과 말년을 보내기 위해 집을 찾았던 엠마는 이후 이곳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결단의 순간까지 머무는 여관으로 운영한다.
죽으려는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집. 죽었지만 떠나지 못한 사람. 그리고 죽음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
〈키리에〉는 삶과 죽음을 서로 반대편에 세워놓지 않는다. 죽음을 생각하는 존재들이 서로의 곁에 머물고, 타인의 고통과 삶이 자신의 내부로 흘러드는 동안 ‘나’라고 믿었던 경계가 조금씩 흔들린다. 그 틈으로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다른 삶의 가능성이 스며든다.
세포는 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가
하나의 존재가 사라짐으로써
다른 존재가 계속 살아갈 수 있다면
함께 수록된 〈아포토시스〉는 세포의 자연사인 ‘아포토시스(apoptosis)’를 은유로 삼아 연극과 삶의 전환을 탐구하는 사변적 연극이다.
아포토시스는 생명체를 유지하기 위해 세포가 스스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다. 장영은 이 생물학적 현상을 통해 소멸과 탄생, 개인과 공동체, 배우와 배역, 연극과 삶 사이의 경계를 질문한다.
무언가가 끝났다는 것은 정말 사라졌다는 뜻일까. 한 존재의 끝은 다른 존재에게 어떤 형태로 남는가. 『키리에』의 두 작품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바라보면서도, 죽음을 끝으로 고정하지 않고 존재가 다른 형태로 옮겨가는 전환의 순간을 바라본다.
“계속 가요. 대신 손을 놓지 말고요.”
퀴어, 사랑, 동물, 죽음, 연극
그리고 ‘나’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정한 전이
장영의 인물들은 홀로 완결된 존재가 아니다. 타인을 만나며 흔들리고, 다른 존재의 고통과 기억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다시 쓰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인간과 비인간, 삶과 죽음, 정상과 비정상, 나와 타자 사이를 나누던 단단한 경계 역시 흐려진다. 『키리에』가 보여주는 구원은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완전히 낫게 만드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고통받는 존재들이 서로의 곁에 머물면서 이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에 가깝다.
‘나’라는 말이 깨진 자리로 다른 존재가 들어오고, 그 만남으로 우리는 이전과 조금 다른 사람이 된다.
『키리에』는 그렇게 죽음의 문턱에서 삶을 다시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무엇이 굴러오든 서로의 손을 놓지 않은 채 다음 삶으로 건너가려는 존재들에 관한 희곡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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