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쪽수 484p
크기 140*210mm
무게 629g
ISBN 9788937448751
책 소개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귀신들의 땅』으로 타이완 문학 붐을 일으킨 천쓰홍의 최신작이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5개 언어 번역의 성과를 이은 이 소설은 작가의 고향 장화현을 무대로 한 ‘장화현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셔터우라는 시골 마을의 삶과 욕망을 집요하게 그린다.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닌 샤오 씨 세 자매의 인생을 따라가며 민간 신앙, 가족사, 성소수자의 현실이 교차한다. 『윗층의 좋은 사람』, 『귀신들의 땅』으로 이어진 세계를 완결하며, 시골에 대한 편견을 뒤집는 동시에 유머와 비극, 미스터리를 결합한 천쓰홍 소설 세계의 확장을 보여준다.
목차
화요일
1 1호 11
2 향장 33
3 샤오B 50
4 2호 56
5 단테 73
6 3호 88
7 감독 107
수요일
1 향장 119
2 1호 127
3 부인 137
4 2호 148
5 단테 160
6 3호 170
7 샤오B 185
목요일
1 감독 195
2 1호 202
3 샤오B 221
4 향장 232
5 2호 243
6 단테 256
7 3호 269
금요일
1 부인 283
2 1호 294
3 향장 311
4 2호 320
5 단테 334
6 3호 347
7 샤오B 362
토요일
1 감독 373
2 향장 387
3 단테 400
4 샤오B 416
5 1호 424
6 2호 439
7 3호 450
작가의 말 473
옮긴이의 말 479
훑어보기
P.15 보였다.
누군가 곧 죽는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확실하다. 누군가가 분명히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예감을 통제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었다. 예감은 계절을 탔고, 불규칙하게 찾아왔다.
P.18 그녀는 늙고, 시대에 뒤처졌지만 그래도 이런 예감을 현대적인 말로 설명할 줄 알았다. 현대적인 언어로 표현하자면 그것은 머릿속에 방영되는 영화 예고편과도 같다. 재난 영화든 귀신 영화든, 미스터리 영화든 어떤 유형의 영화든 간에 누군가가 죽는다.
그 영화는 이번 주에 개봉된다.
끝났다. 누굴까. 어떡하지. 누가 신경이나 쓸까. 될 대로 되라지.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예언뿐이고, 그걸 저지할 힘은 없다.
P.44 아, 저 사람 틀림없이 당선될 거야. 어차피 성이 샤오 씨니까, 따 놓은 당상이지. 자네나 나나 다 샤오 씨잖아. 저 뒤에서 졸고 있는 아저씨도 그렇고. 그런데 왜 저 샤오 씨만 양복 차림으로 단상에 올라 향장 선거에 나섰느냐, 이거야. 우리는 구아버 농사를 짓느라 시멘트 포대를 메고 다니는데. 저 친구는 아버지가 향장이었으니 고급 샤오 씨지만 우린 그냥 하급 샤오 씨인 거지.
P.52 고양이 이름은 지미 헨드릭스였다. 샤오B는 꽃과 화분을 얻으러 거리를 지나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서 1호의 삼합원에 간 적이 있었다. 1호는 샤오B에게 고양이를 데려다 키울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아주 멍청한 검은 고양이인데 온몸이 까맣고 발만 희었다. 고양이는 사람들에게도, 인근을 떠돌아다니는 길고양이들에게도 무시당했다. 일본에는 길고양이 카페가 아주 많다며. 너희 카페에서 이 녀석을 좀 데려다 키우면 안 될까? 샤오B는 고양이를 아주 좋아했지만 사장님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았다. 1호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명령하듯이 말했다.
“나는 너한테 묻는 거야. 상황을 분명히 하자고. 너희 사장에게 묻는 게 아니란 말이야. 너희 사장에겐 절대 맡길 수 없어.”
P.62 “네 눈은 깊은 바다 같아. 그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다이빙해서 뛰어들고 싶어.”
그녀는 웃었다. 이런 헛소릴 하는 사람이 진짜 있네. 옆에 앉은 남학생의 냄새는 맑고 상쾌했다. 그녀는 심호흡을 해서 그의 가족 냄새를 맡았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집은 안허로(安和路)의 비싼 고급 주택단지에 있었다. 아빠 엄마 둘 다 금융업에 종사했고 부귀한 운명을 갖고 태어나 고생을 몰랐다. 고뇌도 근심도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엔 그의 명의로 된 집도 한 채 있었다. 안허로가 어디야? 룸메이트에게 물었다. 끝내주는 고급 주택단지야.
P.70~71 그녀는 샤오B에게 자주 자신의 후각이 남다르다고 설명했지만, 정확히 표현할 길이 없었다. 그녀는 냄새로 대자연과 대화할 수 있었다. 나무, 꽃, 구름, 바람, 바다, 강, 흙이 그녀에게 냄새를 보냈고, 그녀도 자신의 몸 냄새로 호응했다. 오늘 안개는 경고의 냄새를 담고 있었는데, 그녀가 그걸 이야기하기도 전에 1호 때문에 놀라 도망쳤다. 인간의 존재는 뼈와 피, 살과 장기로 이뤄진다. 영혼과 정신의 상태와 분위기는 과학으로 측량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녀는 어려서부터 자신의 세계 속에선 후각이 우선이라는 걸 알았다. 인간은 냄새로 이뤄진 존재였으며, 몸은 그릇이고 갖가지 냄새를 수용할 수 있다. 이 그릇이 밀봉되지 않으면 언제든 냄새가 밖으로 새어 나온다. 퍼즐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하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인간의 몸은 시시각각으로 몇 개의 퍼즐을 내보낸다. 모양은 일정치 않다. 이 흩어진 작은 냄새 조각들만으로도 수많은 정보를 채취할 수 있다. 어디 출신인지, 어떤 길을 걸었는지, 어떤 입술과 키스했는지, 이생에 쏟아낸 눈물을 다 합치면 무게가 얼마인지, 누구를 사랑했으며 누구를 가장 미워했는지, 달걀 프라이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볶은 달걀이나 삶은 달걀을 좋아하는지, 평평하게 누워서 자는지, 모로 누워 자는지, 몸 가장 깊은 곳, 가장 닿기 힘든 그 구멍 안에 무엇이 감춰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저자 소개
| 천쓰홍 (저) |
| 타이완 소설가이자 영화배우, 번역가.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1976년 타이완 용징향(永靖鄕)에서 한 농가의 아홉 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푸런(輔仁) 대학 영문과와 국립 타이완대학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독자와 평론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현재 타이완 문단의 중심에 떠오른 작가로, 임영삼(林榮三) 단편소설상과 구가(九歌) 출판사 연도소설상을 휩쓸었다. 그리고 『귀신들의 땅』으로 타이완 최고의 양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금정상(金鼎獎) 문학부문상과 금전상(金典賞) 연도백만대상을 수상했다. 산문집 『반역의 베를린』 『베를린은 계속 반역중이다』 『아홉 번째 몸』과 소설 『손톱에 꽃이 피는 세대』 『영화귀도(營火鬼道)』 『태도』 『변신의 플로리다』 『67번째 천산갑』, 『셔터우의 세 자매』 등을 출간했다. 대표작 『귀신들의 땅』은 15개 언어로 출간되었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
| 김태성 (역) |
| 서울에서 출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문화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 고문, 《인민문학》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고전의 배후』, 『방관시대의 사람들』,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등 140여 권의 중국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 중국 신문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수상했다. |
출판사 및 추천의 말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귀신들의 땅』
천쓰홍의 최신작!
타이완에서 가장 따분한 지역으로 꼽히는 영광을 차지한 시골 장화현!
그런 자신의 고향을 배경으로 천쓰홍이 써 내려간
웃음과 눈물이 넘치는 ‘장화현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한국 독자들에도 ‘타이완 문학 붐’을 일으킨 『귀신들의 땅』의 작가 천쓰홍의 최신작 『셔터우의 세 자매』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셔터우의 세 자매』는 작가의 고향인 장화현의 세 고장, 용징, 위안린, 셔터우를 각각 배경으로 하는 ‘장화현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샤오 씨 세 자매 1호, 2호, 3호
그들의 괴이하고 슬프고 아름다운 삶의 놀라운 이야기!
소설의 배경은 장화현에 속해 있는 바닷가 마을 셔터우. 이곳은 구아버 농장이 많고, 양말 공장과 양말 공장 사장님들이 많고, 무엇보다 샤오(蕭) 씨 성을 지닌 사람들이 많은 일종의 집성촌이다. 한때 전 세계로 팔려 나가던 양말의 수출이 시들해지고 공장들이 대거 문을 닫으면서, 마을은 점차 활기와 동력을 잃게 된다.
셔터우의 샤오 씨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점을 봐주는 삼합원 건물의 샤오 씨 세 자매다. 같은 아버지, 각기 다른 세 어머니에게서 한날한시에 태어난 세 자매는 각각 1호, 2호, 3호라고 불린다. 이들에겐 타이완의 무당과도 같은 존재인 ‘계동’인 할아버지가 있었고, 아버지 역시 계동으로 함께 활약했다. 하지만 진정한 영력을 지닌 건 할아버지뿐이었고, 여자는 전통적으로 계동이 될 수 없던지라 할아버지의 뒤를 계승할 수 없는 세 자매는 늘 찬밥 신세였다.
소설은 세 자매가 태어나고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 이들이 노년에 접어들 무렵 시작된다. 사실 세 자매에겐 각각 초능력이 있다. 1호는 타인의 미래를 어느 정도 점칠 수 있는 동시에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눈이 있다. 또한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 시야에서 자동적으로 가려져 버리는 현상을 시시때때로 겪기도 한다. 2호에겐 인간의 몸속 깊숙한 곳에서 풍기는 냄새를 통해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단숨에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마지막으로 3호에겐 누구도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 청각이 있고, 그녀는 이를 통해 사람들의 숨기고 싶은 마음의 소리까지 모두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세 자매에겐 공통된 괴로움이 있으니, 이 같은 능력을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없다는 점이다. 거친 성격과 남자 같은 외모를 지닌 1호는 누군가의 죽음을 예견해도 그것이 누구인지,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빼어난 미모를 지닌 2호는 후각을 통해 타인의 욕망을 알아차리고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 만난 남편들은 기이하게도 줄줄이 죽어 나간다. 강한 개성을 지닌 언니들에 비해 존재감이 희미한 3호는 성폭행 당할 뻔한 사건 이후로 남자들을 두려워하고 멀리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라는 콤플렉스가 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그녀는 게이들이 몰려드는 리조트의 사장이 되고 그들의 애정을 받는 ‘마마’가 된다.
■ 지옥이 우리를 부른다
모두 함께 지옥으로 가자
세 자매의 인생에 일어난 가장 큰 일은 1호가 아이를 낳은 일이다. 어느 날부터 배가 불러오기 시작한 1호는 한사코 아이 아버지가 누구인지 밝히려 하지 않는다. 남자보다 더 남자 같은 1호의 임신 소식은 온 셔터우를 놀라게 하고, 태어난 아이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자아이였다. 세 자매는 아이를 ‘샤오샤오’라고 부르며, 아이를 키우는 데서 인생 처음으로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어느덧 대학생이 되어 도시로 떠난 샤오샤오는 록 음악을 통해 인디 밴드 계의 떠오르는 스타가 되어 타이완의 가장 큰 음악상을 받지만, 결국 때 이른 죽음을 맞는다. 이후 절망한 세 자매는 서로 얼굴조차 보지 않으며 각자의 지옥에 갇힌 채 살아간다.
한편 셔터우를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셔터우의 샤오 씨 향장은 온갖 행사를 토요일에 집중시켜 언론과 정계의 이목을 끌고자 한다. 그 ‘슈퍼 토요일’을 나흘 앞둔 화요일, 셔터우엔 기이한 손님이 찾아오고, 1호는 또다시 누군가의 죽음을 예견한다. 과연 대망의 토요일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또한 이번에 죽음을 맞는 것은 과연 누구일까?
■ 시골은 그런 곳이 아니다
『셔터우의 세 자매』는 천쓰홍의 ‘장화현 삼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권이다. 위안린을 배경으로 하는 『윗층의 좋은 사람』에서 시작된 이 삼부작은 용징을 배경으로 하는 『귀신들의 땅』에 이어 셔터우를 배경으로 막을 내린다. 천쓰홍은 『위층의 좋은 사람』과 『귀신들의 땅』을 쓸 때부터 이미 고향인 장화현을 그리는 삼부작을 염두에 두었는데, 이는 장화현을 지나는 열차가 위안린역→용징역→셔터우역으로 이어지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스쳐 지나는 관광객의 눈으로 볼 때는 타이완에서 가장 따분한 지역으로 꼽히는 장화현. 하지만 이 시골 동네에는 우리가 이미 『귀신들의 땅』을 통해 목도한 바 있는 놀랍고 괴상하고 야만스러운 동시에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그중에도 셔터우는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들은 작가의 말에 따르면 ‘미친 사람들’이 가장 많은 동네라고 한다. 소설 속의, 온통 초록색 구아버뿐인 농장 들판 한가운데 뜬금없이 생겨났다가 망해 버린 성인용품 가게처럼, 시골 사람들이 빚어내는 온갖 욕망과 고통과 상처는 셔터우 지역을 수시로 안개처럼 덮쳐서 혼돈의 아수라장을 연출한다.
장화는 나의 고향이다. 어렸을 때 엄마 아빠와 수많은 도가와 불가의 묘당과 사원, 신단(神壇)을 드나들었다.
신단에서는 자체적으로 교파를 창시하고 선녀반(仙女班)을 꾸린다.
여러 선녀들이 단주(壇主) 한 사람의 시중을 든다. 일찌감치 일부일처제가 파괴된 것이다._「작가의 말」에서
타이완 민간 신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시골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하거나 위로한다. 「작가의 말」에서 천쓰홍이 밝혔듯, 민간 신앙의 영역에선 신을 모시는 과정 속에 일종의 일부다처제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소설 속 세 자매의 엄마가 세 사람이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현대 도시민들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시골에는 실재하는 많은 일들 중 하나이고, 작가는 이런 면들에서 시골이 따분하다는 편견을 상쾌하게 뒤엎는다. 이처럼 ‘야만적인 습속’을 없애겠다는 야심을 품은 외부인들의 시도가 여지없이 박살 나는 장면들 역시 시골 구경하는 재미 중 하나다.
‘동지(同志) 문학’의 대표 주자답게 천쓰홍은 이 작품에서도 성소수자들의 삶을 밀착해서 담아내고 있는데, 이번에 특히 포커스가 맞춰진 이들은 레즈비언과 트랜스젠더다. 타이완에서 동성혼이 합법화된 이후, 성소수자의 인권이 전반적으로 대거 전진한 한편, 그 이면에는 그들 중에서도 가장 소수이자 약자에 속하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가 강화되는 흐름이 최근 생겨나고 있다. 이는 타이완뿐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기도 한데, 작가는 소설 속에서 가장 진보적임을 자처하는 인물들조차 그들에 대해 품고 있는 편견과 폭력적인 상황들을 섣부른 판단이나 개입 없이 현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고 돌아 결국 ‘슈퍼 토요일’에 한자리에 모인 샤오 씨 세 자매. 그들이 서로에게 쏟아내는 날카로운 증오와 원망은 오로지 피를 나눈 한몸 같은 존재이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지옥조차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는 이 세 자매의 아픈 이야기를 천쓰홍은 휘몰아치는 사건 전개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스터리와 반전, 그리고 전작들을 뛰어넘는 포복절도의 유머로 우리에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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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쪽수 484p
크기 140*210mm
무게 629g
ISBN 9788937448751
책 소개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귀신들의 땅』으로 타이완 문학 붐을 일으킨 천쓰홍의 최신작이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5개 언어 번역의 성과를 이은 이 소설은 작가의 고향 장화현을 무대로 한 ‘장화현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셔터우라는 시골 마을의 삶과 욕망을 집요하게 그린다.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닌 샤오 씨 세 자매의 인생을 따라가며 민간 신앙, 가족사, 성소수자의 현실이 교차한다. 『윗층의 좋은 사람』, 『귀신들의 땅』으로 이어진 세계를 완결하며, 시골에 대한 편견을 뒤집는 동시에 유머와 비극, 미스터리를 결합한 천쓰홍 소설 세계의 확장을 보여준다.
목차
화요일
1 1호 11
2 향장 33
3 샤오B 50
4 2호 56
5 단테 73
6 3호 88
7 감독 107
수요일
1 향장 119
2 1호 127
3 부인 137
4 2호 148
5 단테 160
6 3호 170
7 샤오B 185
목요일
1 감독 195
2 1호 202
3 샤오B 221
4 향장 232
5 2호 243
6 단테 256
7 3호 269
금요일
1 부인 283
2 1호 294
3 향장 311
4 2호 320
5 단테 334
6 3호 347
7 샤오B 362
토요일
1 감독 373
2 향장 387
3 단테 400
4 샤오B 416
5 1호 424
6 2호 439
7 3호 450
작가의 말 473
옮긴이의 말 479
훑어보기
P.15 보였다.
누군가 곧 죽는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확실하다. 누군가가 분명히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예감을 통제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었다. 예감은 계절을 탔고, 불규칙하게 찾아왔다.
P.18 그녀는 늙고, 시대에 뒤처졌지만 그래도 이런 예감을 현대적인 말로 설명할 줄 알았다. 현대적인 언어로 표현하자면 그것은 머릿속에 방영되는 영화 예고편과도 같다. 재난 영화든 귀신 영화든, 미스터리 영화든 어떤 유형의 영화든 간에 누군가가 죽는다.
그 영화는 이번 주에 개봉된다.
끝났다. 누굴까. 어떡하지. 누가 신경이나 쓸까. 될 대로 되라지.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예언뿐이고, 그걸 저지할 힘은 없다.
P.44 아, 저 사람 틀림없이 당선될 거야. 어차피 성이 샤오 씨니까, 따 놓은 당상이지. 자네나 나나 다 샤오 씨잖아. 저 뒤에서 졸고 있는 아저씨도 그렇고. 그런데 왜 저 샤오 씨만 양복 차림으로 단상에 올라 향장 선거에 나섰느냐, 이거야. 우리는 구아버 농사를 짓느라 시멘트 포대를 메고 다니는데. 저 친구는 아버지가 향장이었으니 고급 샤오 씨지만 우린 그냥 하급 샤오 씨인 거지.
P.52 고양이 이름은 지미 헨드릭스였다. 샤오B는 꽃과 화분을 얻으러 거리를 지나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서 1호의 삼합원에 간 적이 있었다. 1호는 샤오B에게 고양이를 데려다 키울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아주 멍청한 검은 고양이인데 온몸이 까맣고 발만 희었다. 고양이는 사람들에게도, 인근을 떠돌아다니는 길고양이들에게도 무시당했다. 일본에는 길고양이 카페가 아주 많다며. 너희 카페에서 이 녀석을 좀 데려다 키우면 안 될까? 샤오B는 고양이를 아주 좋아했지만 사장님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았다. 1호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명령하듯이 말했다.
“나는 너한테 묻는 거야. 상황을 분명히 하자고. 너희 사장에게 묻는 게 아니란 말이야. 너희 사장에겐 절대 맡길 수 없어.”
P.62 “네 눈은 깊은 바다 같아. 그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다이빙해서 뛰어들고 싶어.”
그녀는 웃었다. 이런 헛소릴 하는 사람이 진짜 있네. 옆에 앉은 남학생의 냄새는 맑고 상쾌했다. 그녀는 심호흡을 해서 그의 가족 냄새를 맡았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집은 안허로(安和路)의 비싼 고급 주택단지에 있었다. 아빠 엄마 둘 다 금융업에 종사했고 부귀한 운명을 갖고 태어나 고생을 몰랐다. 고뇌도 근심도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엔 그의 명의로 된 집도 한 채 있었다. 안허로가 어디야? 룸메이트에게 물었다. 끝내주는 고급 주택단지야.
P.70~71 그녀는 샤오B에게 자주 자신의 후각이 남다르다고 설명했지만, 정확히 표현할 길이 없었다. 그녀는 냄새로 대자연과 대화할 수 있었다. 나무, 꽃, 구름, 바람, 바다, 강, 흙이 그녀에게 냄새를 보냈고, 그녀도 자신의 몸 냄새로 호응했다. 오늘 안개는 경고의 냄새를 담고 있었는데, 그녀가 그걸 이야기하기도 전에 1호 때문에 놀라 도망쳤다. 인간의 존재는 뼈와 피, 살과 장기로 이뤄진다. 영혼과 정신의 상태와 분위기는 과학으로 측량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녀는 어려서부터 자신의 세계 속에선 후각이 우선이라는 걸 알았다. 인간은 냄새로 이뤄진 존재였으며, 몸은 그릇이고 갖가지 냄새를 수용할 수 있다. 이 그릇이 밀봉되지 않으면 언제든 냄새가 밖으로 새어 나온다. 퍼즐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하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인간의 몸은 시시각각으로 몇 개의 퍼즐을 내보낸다. 모양은 일정치 않다. 이 흩어진 작은 냄새 조각들만으로도 수많은 정보를 채취할 수 있다. 어디 출신인지, 어떤 길을 걸었는지, 어떤 입술과 키스했는지, 이생에 쏟아낸 눈물을 다 합치면 무게가 얼마인지, 누구를 사랑했으며 누구를 가장 미워했는지, 달걀 프라이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볶은 달걀이나 삶은 달걀을 좋아하는지, 평평하게 누워서 자는지, 모로 누워 자는지, 몸 가장 깊은 곳, 가장 닿기 힘든 그 구멍 안에 무엇이 감춰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저자 소개
| 천쓰홍 (저) |
| 타이완 소설가이자 영화배우, 번역가.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1976년 타이완 용징향(永靖鄕)에서 한 농가의 아홉 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푸런(輔仁) 대학 영문과와 국립 타이완대학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독자와 평론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현재 타이완 문단의 중심에 떠오른 작가로, 임영삼(林榮三) 단편소설상과 구가(九歌) 출판사 연도소설상을 휩쓸었다. 그리고 『귀신들의 땅』으로 타이완 최고의 양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금정상(金鼎獎) 문학부문상과 금전상(金典賞) 연도백만대상을 수상했다. 산문집 『반역의 베를린』 『베를린은 계속 반역중이다』 『아홉 번째 몸』과 소설 『손톱에 꽃이 피는 세대』 『영화귀도(營火鬼道)』 『태도』 『변신의 플로리다』 『67번째 천산갑』, 『셔터우의 세 자매』 등을 출간했다. 대표작 『귀신들의 땅』은 15개 언어로 출간되었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
| 김태성 (역) |
| 서울에서 출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문화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 고문, 《인민문학》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고전의 배후』, 『방관시대의 사람들』,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등 140여 권의 중국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 중국 신문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수상했다. |
출판사 및 추천의 말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귀신들의 땅』
천쓰홍의 최신작!
타이완에서 가장 따분한 지역으로 꼽히는 영광을 차지한 시골 장화현!
그런 자신의 고향을 배경으로 천쓰홍이 써 내려간
웃음과 눈물이 넘치는 ‘장화현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한국 독자들에도 ‘타이완 문학 붐’을 일으킨 『귀신들의 땅』의 작가 천쓰홍의 최신작 『셔터우의 세 자매』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셔터우의 세 자매』는 작가의 고향인 장화현의 세 고장, 용징, 위안린, 셔터우를 각각 배경으로 하는 ‘장화현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샤오 씨 세 자매 1호, 2호, 3호
그들의 괴이하고 슬프고 아름다운 삶의 놀라운 이야기!
소설의 배경은 장화현에 속해 있는 바닷가 마을 셔터우. 이곳은 구아버 농장이 많고, 양말 공장과 양말 공장 사장님들이 많고, 무엇보다 샤오(蕭) 씨 성을 지닌 사람들이 많은 일종의 집성촌이다. 한때 전 세계로 팔려 나가던 양말의 수출이 시들해지고 공장들이 대거 문을 닫으면서, 마을은 점차 활기와 동력을 잃게 된다.
셔터우의 샤오 씨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점을 봐주는 삼합원 건물의 샤오 씨 세 자매다. 같은 아버지, 각기 다른 세 어머니에게서 한날한시에 태어난 세 자매는 각각 1호, 2호, 3호라고 불린다. 이들에겐 타이완의 무당과도 같은 존재인 ‘계동’인 할아버지가 있었고, 아버지 역시 계동으로 함께 활약했다. 하지만 진정한 영력을 지닌 건 할아버지뿐이었고, 여자는 전통적으로 계동이 될 수 없던지라 할아버지의 뒤를 계승할 수 없는 세 자매는 늘 찬밥 신세였다.
소설은 세 자매가 태어나고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 이들이 노년에 접어들 무렵 시작된다. 사실 세 자매에겐 각각 초능력이 있다. 1호는 타인의 미래를 어느 정도 점칠 수 있는 동시에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눈이 있다. 또한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 시야에서 자동적으로 가려져 버리는 현상을 시시때때로 겪기도 한다. 2호에겐 인간의 몸속 깊숙한 곳에서 풍기는 냄새를 통해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단숨에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마지막으로 3호에겐 누구도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 청각이 있고, 그녀는 이를 통해 사람들의 숨기고 싶은 마음의 소리까지 모두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세 자매에겐 공통된 괴로움이 있으니, 이 같은 능력을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없다는 점이다. 거친 성격과 남자 같은 외모를 지닌 1호는 누군가의 죽음을 예견해도 그것이 누구인지,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빼어난 미모를 지닌 2호는 후각을 통해 타인의 욕망을 알아차리고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 만난 남편들은 기이하게도 줄줄이 죽어 나간다. 강한 개성을 지닌 언니들에 비해 존재감이 희미한 3호는 성폭행 당할 뻔한 사건 이후로 남자들을 두려워하고 멀리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라는 콤플렉스가 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그녀는 게이들이 몰려드는 리조트의 사장이 되고 그들의 애정을 받는 ‘마마’가 된다.
■ 지옥이 우리를 부른다
모두 함께 지옥으로 가자
세 자매의 인생에 일어난 가장 큰 일은 1호가 아이를 낳은 일이다. 어느 날부터 배가 불러오기 시작한 1호는 한사코 아이 아버지가 누구인지 밝히려 하지 않는다. 남자보다 더 남자 같은 1호의 임신 소식은 온 셔터우를 놀라게 하고, 태어난 아이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자아이였다. 세 자매는 아이를 ‘샤오샤오’라고 부르며, 아이를 키우는 데서 인생 처음으로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어느덧 대학생이 되어 도시로 떠난 샤오샤오는 록 음악을 통해 인디 밴드 계의 떠오르는 스타가 되어 타이완의 가장 큰 음악상을 받지만, 결국 때 이른 죽음을 맞는다. 이후 절망한 세 자매는 서로 얼굴조차 보지 않으며 각자의 지옥에 갇힌 채 살아간다.
한편 셔터우를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셔터우의 샤오 씨 향장은 온갖 행사를 토요일에 집중시켜 언론과 정계의 이목을 끌고자 한다. 그 ‘슈퍼 토요일’을 나흘 앞둔 화요일, 셔터우엔 기이한 손님이 찾아오고, 1호는 또다시 누군가의 죽음을 예견한다. 과연 대망의 토요일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또한 이번에 죽음을 맞는 것은 과연 누구일까?
■ 시골은 그런 곳이 아니다
『셔터우의 세 자매』는 천쓰홍의 ‘장화현 삼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권이다. 위안린을 배경으로 하는 『윗층의 좋은 사람』에서 시작된 이 삼부작은 용징을 배경으로 하는 『귀신들의 땅』에 이어 셔터우를 배경으로 막을 내린다. 천쓰홍은 『위층의 좋은 사람』과 『귀신들의 땅』을 쓸 때부터 이미 고향인 장화현을 그리는 삼부작을 염두에 두었는데, 이는 장화현을 지나는 열차가 위안린역→용징역→셔터우역으로 이어지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스쳐 지나는 관광객의 눈으로 볼 때는 타이완에서 가장 따분한 지역으로 꼽히는 장화현. 하지만 이 시골 동네에는 우리가 이미 『귀신들의 땅』을 통해 목도한 바 있는 놀랍고 괴상하고 야만스러운 동시에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그중에도 셔터우는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들은 작가의 말에 따르면 ‘미친 사람들’이 가장 많은 동네라고 한다. 소설 속의, 온통 초록색 구아버뿐인 농장 들판 한가운데 뜬금없이 생겨났다가 망해 버린 성인용품 가게처럼, 시골 사람들이 빚어내는 온갖 욕망과 고통과 상처는 셔터우 지역을 수시로 안개처럼 덮쳐서 혼돈의 아수라장을 연출한다.
장화는 나의 고향이다. 어렸을 때 엄마 아빠와 수많은 도가와 불가의 묘당과 사원, 신단(神壇)을 드나들었다.
신단에서는 자체적으로 교파를 창시하고 선녀반(仙女班)을 꾸린다.
여러 선녀들이 단주(壇主) 한 사람의 시중을 든다. 일찌감치 일부일처제가 파괴된 것이다._「작가의 말」에서
타이완 민간 신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시골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하거나 위로한다. 「작가의 말」에서 천쓰홍이 밝혔듯, 민간 신앙의 영역에선 신을 모시는 과정 속에 일종의 일부다처제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소설 속 세 자매의 엄마가 세 사람이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현대 도시민들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시골에는 실재하는 많은 일들 중 하나이고, 작가는 이런 면들에서 시골이 따분하다는 편견을 상쾌하게 뒤엎는다. 이처럼 ‘야만적인 습속’을 없애겠다는 야심을 품은 외부인들의 시도가 여지없이 박살 나는 장면들 역시 시골 구경하는 재미 중 하나다.
‘동지(同志) 문학’의 대표 주자답게 천쓰홍은 이 작품에서도 성소수자들의 삶을 밀착해서 담아내고 있는데, 이번에 특히 포커스가 맞춰진 이들은 레즈비언과 트랜스젠더다. 타이완에서 동성혼이 합법화된 이후, 성소수자의 인권이 전반적으로 대거 전진한 한편, 그 이면에는 그들 중에서도 가장 소수이자 약자에 속하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가 강화되는 흐름이 최근 생겨나고 있다. 이는 타이완뿐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기도 한데, 작가는 소설 속에서 가장 진보적임을 자처하는 인물들조차 그들에 대해 품고 있는 편견과 폭력적인 상황들을 섣부른 판단이나 개입 없이 현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고 돌아 결국 ‘슈퍼 토요일’에 한자리에 모인 샤오 씨 세 자매. 그들이 서로에게 쏟아내는 날카로운 증오와 원망은 오로지 피를 나눈 한몸 같은 존재이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지옥조차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는 이 세 자매의 아픈 이야기를 천쓰홍은 휘몰아치는 사건 전개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스터리와 반전, 그리고 전작들을 뛰어넘는 포복절도의 유머로 우리에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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